https://www.lezhin.com/ko/comic/ee/128







전에 읽은 어떤 만화에

작전실패하고 열받아서 미쳐날뛰는 악당에게

시녀가 조심스럽게 까마중즙을 바쳤고

그걸 마신 악당이 이내 차분해지는 장면이 있었다

통편집돼도 스토리에 아무 영향없을 까마중의 그 효능이

이상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그래 나도 이담에 커서 열받으면

꼭 까마중을 먹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정작 미친듯이 화가 나면

화내느라 바빠서 뭘 먹을 겨를도 없거니와

운좋게 까마중이 떠올랐다 한들

생각만으로 까마중이 입에 헙 들어올만한 환경도 아니라

진정효과를 확인해볼 길은 없었다

다만 잡초를 뽑다가 쇠뜨기 때문에

폭발한 적은 여러 번 있다

쇠뜨기의 분노유발효과만큼은

정말 톡톡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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