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수요예측에 실패해서 아무도 안 다니는 길을 다람쥐도로라고 한다. 사람은 없고 다람쥐만 다닌다는 의미. /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자신들의 위험요소를 절대로 혼자 안고 가지 않는다. 그것을 수출한다. 독극물을 달콤하게 포장하는 데 대단히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자들이다. / 월급은 어느 회사나 딱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준다. / 석기시대는 돌이 부족해서 끝난 게 아니다.


언젠가 한번쯤 써먹으려고 적어둔 말들인데 막상 입밖에 내려니 훈장님 재떨이냄새나고 낯뜨거워 못하겠다. 월급얘기 정도는 했던 것 같은데 그거야 정보값 10원푼도 안 되는 술자리 추임새 같은 거고. 써먹든 안 써먹든 이런 쪽지식들 모아보는 데 재미가 붙었다. 다람쥐처럼 긁어모으자. 다람쥐가 월동준비로 도토리를 곳곳에 열심히 묻어놓지만 그 중 상당수의 위치를 까먹고 지나가는데 그 망각이 도토리나무의 번성에 큰 역할을 한다던가. 아무렇게나 주워들은 얘기들 무의식에 대충 던져놓고 잊어버리면 3월쯤 두개골에 싹이 틀지 모르겠다. 




아인슈타인이 천국에 가자 신은 그에게 환생하는 사람들의 직업을 부여하는 일을 시켰다. 아인슈타인은 첫 번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IQ가 몇입니까?" 그가 "200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연구하라고 권했다. 두 번째 사람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고 150이라는 대답을 듣자 아인슈타인은 세계경제를 예측하라고 했다. 마지막 사람은 IQ 60이었는데, 아인슈타인은 진지한 얼굴로 충고했다."그럼 당신은 환율을 예측하는 일을 하시오." 

스탠딩코미디 방청객처럼 와하하깔깔깔 웃어줘야 될 것 같은 미국조크. 똑똑하나 멍청하나 환율을 정확히 예측하려 해봤자 의미없다는 얘기다. 덕분에 무지하게 안 읽히던 환율책을 와하하깔깔깔 웃으며 날려버렸다. 



"내가 지금 35세라면 당장 한국에서 농지를 사겠다" "앞으로 주식중개인은 택시를 몰고 현명한 농부는 람보르기니를 타게 될 것이다" "농업에 뛰어들라"  - 미국 월가의 전설, 투자 대가 짐 로저스


귀농한 이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까. '한국은 지형 특성상 농지가 작은 규모로 흩어져있어 미국 호주 캐나다 같은 대규모경작의 이점을 누리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울적한 상식을 단박에 뒤엎는 권유인데......곧이어 "일본은 농민평균연령이 66세에 이르고 영국에서는 농업 분야의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한편으론 농민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존나 잔인한 분석을 덧붙여놓은 걸 보면 이건 무슨 저승길 말동무로 한국사람을 모집하려는 건가 싶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전설의 예언이 실현되어 귀농인들이 단체로 람보르기니 타고 다니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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