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백화점 명품관 구경
비싸기로 유명한 어느 매장 안에서
애기가 돌아다니다 엎어졌고
지나가던 행인1이 엎어진 애기 발에 걸려서 허우적대며 뒤로 넘어갔고
뒤에 있던 행인2가 허우적대는 행인1의 몸통에 부딪쳐 쓰러지는
초현실적 광경을 보았다
두터운 양탄자 같은 게 깔려있어 부상자는 없었던 듯
명품 매장 특유의 부유한 공기를 휘젓는
그 다급한 팔다리들이 계속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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