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의 배수날엔 블로그, 3의 배수날엔 인스타그램 업뎃을 하자.
트위터는 할수록 짜증폭발. 전송버튼만 눌렀다 하면 악!!! 이렇게 쓸걸!!! 하는 벼락같은 후회가 덮치는데 수정을 못하니까 못생긴 불발탄 문장들이 쌓여가는 꼴을 그냥 손놓고 봐야만 한다. 이게 꽤나 스트레스.
어쨌든 2의 배수날엔 트위터.

- 제발 딱 한달만 참아보자 게임. 시간을 이렇게 물쓰듯 써버리면 죽는다 진짜.
헑 미쳤어 물쓰듯이라니. 물도 시간도 다 희귀자원임. 쓰레기만 넘쳐나고 자원이란 자원은 죄다 희귀해져만 가는 시대임.
정신 좀 차리자.

-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여 선물받은 여우모양 초콜릿을 큰맘먹고 뜯었다가 기절. 아름답고 섬세하게 빚어낸 여우는 사라지고 똥이 놓여있었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 누가 봐도 똥. 사람들한테 똥을 그리라고 했을 때 제일 많이 그려내는 딱 그 만화똥의 형상이었다. 아끼면 똥 된다는 옛말의 완벽한 시각적 재현. 초여름 실온에 초콜릿을 방치한 내 죄가 크다. 선물 주신 분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한입 먹었는데, 다행히 그 본질은 변치 않았다! 정말 맛있었다. 위안이 되었다. 

- 그나저나 요즘 해킹이 제철인가. 트위터 해킹을 당했다. 웬 쌍놈새끼가 내 계정에 접속하여 비아그라 광고를 올리고 튀었다. 엊그제께는 에버노트 해킹시도를 무려 9건이나 발견. 필리핀, 레바논, 태국, 인도, 베트남, 터키, 잠비아, 페루 등에서 접속한 흔적이 있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이런 일이 빈발하겠지. 한숨을 쉬고 비번들을 모두 바꾸는데 특수문자 넣으라는 요구에 또 한숨. 이러면 나중에 분명히 까먹는단 말야. 해킹도 막고 나도 막고. 에휴 젠장.

- 어쨌든 비가 왔으므로 땅 파고 잡초 뽑고 산딸기를 따러 가자. 생각을 멈추고 온오프라인의 밭을 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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