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로서의 수소_기체상태에서는 너무 가벼워 장거리운반이 어려우나 이제 수송기술이 실용화에 가까워졌다 1) 암모니아로 만들어 운반하는 연구: 암모니아의 화학식 NH3-질소 하나에 수소 세 개가 달라붙은 모양 - 수소는 떼내어 연료로 쓰고 남은 질소는 비료로 쓴다 2) 유기 하이드라이드: 수소를 결합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지닌 물질로 휘발유의 주성분인 톨루엔을 사용한다 톨루엔에 수소를 결합시키면 메틸시클로헥산이라는 액체가 되는데 상온에서 안정적이고 독성이 낮아 대량운반이 가능하다 호주에서 만든 수소를 톨루엔에 붙여 메틸시클로헥산상태로 일본에 보내면 일본에서 이를 다시 분해해서 수소를 떼어낸 후 톨루엔을 호주로 보내면 된다   


한줌도 안되는 화학지식을 건드리는 기사를 접하면 괜히 막 브레이킹배드된거같고 흥분돼 미쳐버리겠다. 아 진짜 화학왕 물리왕이 되고 싶다. 근데 왜 생물왕 지구과학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은 상대적으로 약할까. 아무래도 그동안 여러 서사에서 봐온 미쳐버린 천재 과학자 캐릭터 대부분이 물리/화학과 출신인 탓이겠다. 그나마 요즘은 생명공학 빌런이 나름 각광받는 편이지만 지구과학 출신은 진짜 드문 것 같다. 막 아무데나 선상지 삼각주 우각호만들고 광물을 서로 긁어대며 단층에 미쳐버린 빌런이 보고 싶다. 한편으론 첨단기술에 잘 매료되는 성향과 친기업정서의 긴밀함을 실감한다. 




나는 유튜브 보는 애들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더라. 정보의 밀도가 너무 낮아. 활자로는 1분도 안 돼서 쓱 읽을 내용을 10분 가까이 영상 틀어놓고 앉아있는 거 너무 시간낭비 아냐?


몇 달 전만 해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던 의견인데 이젠 이 소리가 쑥 들어갔다. 나가는 자리마다 이제라도 유튜브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막연한 초조함과 조바심이 가득하다. 부화뇌동하면 또 난데 가만있을 수 없어서 몇 가지 기획을 짜봤고 실천에 옮겨봤다. 그리고 바로 때려치웠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이 너무 지난하고 뭐 하나 의도했던 대로 나온 게 없었다. 영상매체의 차원이 다른 파급력이 탐나서 슬쩍 시도해봤으나 그 제작과정의 고됨 또한 차원이 다르다는 것만 실컷 깨달았다. 괜찮은 촬영장비(이를테면 웨어러블 카메라)를 사면 좀 나으려나 생각하다가 쓸데없이 장비질부터 할 생각 말고 돈 안 드는 구상이나 틈틈이 하기로 했다.




선물의 선膳_반찬, 고기의 의미_즉 선물의 원형은 고기다! / 선물의 목적_상대방의 만족을 극대화함으로써 나에 대한 호감 상승을 꾀하는 것 / 하지만 상대가 바라는 물건을 정확하게 선물하기 어렵다 / 한 경제학자가 예일대학생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의 만족감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라 했더니 선물의 시장가격보다 약 10~30% 적게 나오는 결과가 / 즉 상대방 만족의 극대화라는 측면을 보자면 현금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 그럼에도 현물 형태의 선물이 사랑받는 이유는 시그널링 효과(신호보내기) 때문_내가 너를 위해 이 물건을 고르려고 이렇게나 노력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선물의 시장가격 이상으로 상대방의 만족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빅데이터 시대엔 상대가 바라는 선물을 정확하게 고를 확률 높아진다_생일을 맞은 친구가 쇼핑몰에서 자주 본 물건이 내 계정에 알림으로 뜨는 시스템


선물의 선은 당연히 베풀 선宣이겠거니 했는데 고기였어. 하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물이 거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베풀 선은 고기반찬 선보다도 훨씬 안 어울리는 한자일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저 생일친구 관심품목 알림시스템 무진장 부담스럽고 심지어 더 망한 선택을 조장하지 않나? 생일친구의 관심품목 알림이 나 한사람한테만 뜨는 건 아닐 거 아닌가. 그러면 그 친구는 생일날 여러 친구들한테서 똑같은 선물을 받게 될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모르겠다 이것도 전능한 기술님이 어찌저찌 합리적으로 해결해주시겠지만 하여튼 사람의 정신과 지갑을 집요하게 들볶는 시대에 속수무책으로 빨려들어가는 이 꺼림칙한 기분만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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