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정수론은 내가 수학과 다닐 때도
학교에서 강의도 안 했어
커리큘럼에도 없었어
그건 그냥 거의 장난식으로 치부하는 거지
해석학 이런 게 많았지
B 대학에선 해석학이 제일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문과쪽에서조차도
A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장난만은 아닌 것 같애
B 뭔가 쓰임새가 있겠죠
A 어 컴퓨터 이런 거에 활용되지
천재들이 뭔가를 해놓으면
3백년쯤 지나서 그게 막 쓰여
C 그 천재들 괜히 3백년을 앞서가지고 힘들었겠네
돈도 못 벌고
B 생각해보면 역사에서 3백년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
인간한테는 너무...
C 올리브 맛있다 올리브 좀 먹어
B 음~
A 수론은 인제 수학과 다니면서도
학교에서 강의를 안 해주니까
그냥 각자 수론책을 사가지고 공부를 했지
혹시 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근데 아니었어
아무도 천재가 아니야! (웃음)
B 그래도 막 공부를 해서 자기가
천재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도 멋있네요
한계까지 가본 거잖아요
아 씨 나도 공부 좀 해야 되는데 게을러갖고
A 아냐 하지 마 공부할 필요없어 그냥 놀아
C 그건 아니지 공부를 해야지 뇌가 안 늙어
근데 너 요새 똥은 잘 누니
B 아 네 뭐
A 대화를 할라그러면 갑자기 껴들어서
올리브 얘기하고 똥 얘기하고
집중을 할 수가 없어
C 이런 것도 다 대화야
야채주스 갈은 거 꼭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