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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lezhin.com/ko/comic/ee/131






단호박 양배추 샐러리 브로콜리 파프리카

그린빈 아욱 근대 양파 각종버섯 등등등등

미처 다루지 못한 채소들은 잘게 다져서

앞으로 할 다른 이야기들

이곳저곳에 넣어볼까 합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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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lezhin.com/ko/comic/ee/130






고구마를 검색했을 때

효능보다 칼로리 정보가 앞서는 걸 보면

이거는 얄짤없이 맛있는 음식이다

맛있다는 증거로

이보다 더 확실한 건 없다



스크롤을 더 내려보니
각양각색 고구마가





 






 





https://www.lezhin.com/ko/comic/ee/129










복분자특산지 휴게소에서 판매한다는

복분자요강김밥 


무려 음식이름에 

심지어 복분자에 이미 요강이라는 뜻이 담겼음에도 

또다시 요강을 집어넣은 그 역전앞적 과감함에 놀랐다 

실제로 이름이 신기해서 주문해봤다는 후기가 있다











그건 그렇고 

복분자의 꽃말은 질투





 







https://www.lezhin.com/ko/comic/ee/128







전에 읽은 어떤 만화에

작전실패하고 열받아서 미쳐날뛰는 악당에게

시녀가 조심스럽게 까마중즙을 바쳤고

그걸 마신 악당이 이내 차분해지는 장면이 있었다

통편집돼도 스토리에 아무 영향없을 까마중의 그 효능이

이상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그래 나도 이담에 커서 열받으면

꼭 까마중을 먹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정작 미친듯이 화가 나면

화내느라 바빠서 뭘 먹을 겨를도 없거니와

운좋게 까마중이 떠올랐다 한들

생각만으로 까마중이 입에 헙 들어올만한 환경도 아니라

진정효과를 확인해볼 길은 없었다

다만 잡초를 뽑다가 쇠뜨기 때문에

폭발한 적은 여러 번 있다

쇠뜨기의 분노유발효과만큼은

정말 톡톡히 확인했다











https://www.lezhin.com/ko/comic/ee/127






라거보다 에일파이지만

평양냉면 근본주의자 뺨치게

강경한 고수들 틈바구니에서

줄창 에일만 퍼마셨더니

이제는 라거가 맛있다


수제맥주 양조로 이름난 몇몇 분들이

제일 즐겨마시는 술로

카스를 꼽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https://www.lezhin.com/ko/comic/ee/126






지금 있는 향신료가 다 떨어지기 전엔

아무것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BBC FOOD 앱에서 레시피 구경하다

또 또 눈이 뒤집혀서

커리잎과 검은 겨자씨를 주문해버렸다


이제 모아둔 향신료 다 쓰려면 

삼백육십살까지 못 죽게 생겼다










https://www.lezhin.com/ko/comic/ee/125






학교갔다 돌아오니 집엔 아무도 없고

팥칼국수 한 그릇이 놓여있었다

생전 처음 겪는 갑갑한 맛이었다


반쯤 먹었을 때 엄마가 옆집아줌마와 함께 돌아왔다

엄마 눈에는 내가 굉장히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였는지

팥칼국수 처음 먹는데도 잘 먹네 맛있지?하고 물었고

나는 거기다 대고 최근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없다고 했다

너무 맛없는데 배고파서 할 수 없이 먹는다고


아줌마의 당혹스런 미소와

흙빛이 된 얼굴로

애들이 뭐 맛을 알겠냐며

다급히 변명하는 엄마

뒤늦게 눈치챘다

아 이거 아줌마가 만든 건데

내가 주둥이를 잘못 놀렸구나


Z에게 이 얘기를 하자 자기도 어릴 때

엄마친구들이 해준 옹심이팥죽과 팥국수를

너무 노골적으로 완강히 거부한 게

아직도 죄송하다 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앙버터를 반씩 갈라먹었다


철없던 우리가 팥을 먹습니다

당과 지방을 듬뿍 버무려서











https://www.lezhin.com/ko/comic/ee/124






다래를 좋아했던 연산군이

열매만 뜯어갖고 오면 싱싱하지가 않으니

가지랑 덩굴이 붙어있는 채로 상납하라며

경기도 감사를 달달 볶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으 지겨와 지겨와


연산군 혹시 변비였나 찾아봤는데

별다른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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