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속설 중 하나_'애 업은 아줌마가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폭락신호'

이것의 중국버전은 '소림사 스님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폭락신호'



우리나라 것보다 덜 못돼먹고 호쾌한 느낌이네.





자동차의 진화_앞으로 차량 내부에서의 소요시간을 문화콘텐츠소비, 쇼핑, 사교활동 등으로 채우게 된다. 이동수단이 아닌 이동 '플랫폼'의 시대. / 차량에 대한 소유욕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굳이 내 명의로 사서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최신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의 장점 - 상향평준화된 안정적 서비스 품질이다. 기사 개인의 성향에 승차만족도가 좌우되는 기존 운수업계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 / 비행자동차가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될 것. / 인간이 이동하는 게 아니라 장소가 다가오는 혁신. / 인간이 운전하는 행위는 곧 불법이 될 수도 있다. / 수소차에 올인한 국내 자동차업계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부터 질리게 들은 게 강남의 영향력이었다. 강남 접근성은 곧 그 지역의 가치였다. 그런데 교통이 이런 식으로 발달해도 지금의 위상이 유지될까? 직장접근성이 무의미해진, 그러니까 사무실이 나한테 다가오는 수준의 기술혁신이 일어나도? 설마 이것조차 호재로 작용할까? / 왜 수소차가 우려의 대상이지? 수소차 개발과 모빌리티 혁신은 병행 불가능한 건가? 전기차나 수소차나 어차피 다 전기로 가는 거고 다만 전자는 직접 전기충전 후자는 수소연료로 발전해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동력원의 문제가 자동차산업 전반의 플랫폼화와 어떻게 연결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아 혹시 수소차는 인프라구축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건가? / 이런 환경에 발맞춘 콘텐츠들도 대거 등장할 텐데 그 틈바구니에서 만화생산자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경쟁력이라는 말만 들어도 골이 아픈 내가 제일 우려된다. 





미국에서 표정근육으로 운전이 가능한 휠체어가 개발됐다. 주행, 멈춤, 좌회전, 우회전, 후진 등에 해당하는 표정을 미리 입력하여 운전하는 것이다. '멈춤' 신호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정은 옅은 미소라고 한다.



두 눈을 동시에 질끈 감는 게 '멈춤'이랑 가장 직관적으로 어울리는 표정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식당관계자에게 단골로 각인되기 쉬운 타입, 즉 농을 잘 걸고 친한 척하며 특별대우를 바라는 인간의 매출기여도는 의외로 낮았다. 돈을 제일 많이 쓰고 간 그룹은 대부분 존재감이 낮아 주인과 직원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이들은 특별대우에도 미적지근하게 반응했다.



주문 잘 씹히는 가오나시급 존재감의 객으로서 괜히 뿌듯하다. 





자린고비 식당 주인이 있었다. 식재료가 낭비되는 꼴을 못 봤다. 직원들을 하도 악독하게 닦아세우는 통에 원성이 자자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주방장, 주인 엿돼봐라 하고 재료를 펑펑 써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씩 손님이 늘더니 어느날부터는 인산인해를 이루게 됐다. '막 퍼주는 집'이라는 입소문으로 대박이 터진 것이다. 주방장의 심통이 결국 주인을 돈방석에 앉혔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다.



꾸준히 잘 팔리는 서사 중 하나인 '웃지못할 이야기'. 보면 딱히 못 웃을 이유도 없다는 게 제일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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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 어떡하지

이왕 굴릴 블로그 대표포털에서 해보자는 얕은 마음으로 옮겨가려 했으나 

티스토리 너무 조강지처같고 맘에 걸려 차마 떠나지를 못하겠네


몰랐는데 조강지처의 조가 술지게미 조였어

술지게미랑 쌀겨로 연명하며 함께 고생하던 마누라

조강지처 음

고사성어 중에서도 괜히 애틋하고 정이 가더라니

음 마누라랑 술먹은지 오래됐다




- 위 문장 쓰고 한시간동안 지뢰찾기했다 미친년 진짜

술을 안 처먹으니 지뢰찾기에 빠져가지고


지뢰를 이제 거의 반사신경으로 까는 지경이 됐는데


자꾸만 테러집단이 막 방에 들이닥쳐서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지뢰찾기 고급단계를 깨라고 실패하면 쏴버린다고 협박하는 상상에 빠져버린다

너무 긴장해서 손떨다가 세 턴만에 지뢰밟고 총맞아 죽는 상상




- 이유를 모르겠는데

뭔가 인생에 썩 도움될 것 같지 않은 일에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투입하는 것 같다 싶으면

반드시 테러집단이 달려온다


한번에 네 시간씩 넣어주는 노래방에 빠져서 혼자 밥먹듯이 노래부르러 갔던 시절

테러집단이 또 막 내가 있는 방에 들이닥쳐서는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가사보지말고 노래부르라고 한 글자라도 틀리면 쏴버린다고 협박하고

나는 막 떨려가지고 목에서 염소소리나고 그러다 가사 틀려서 총맞아 죽는

그런 상상 속에서 툭하면 허우적댔지

이건 뭔놈의 파국적 사고인지




- 늘 무엇엔가 미쳐있긴 한데

제대로 미쳐서 끝장을 본 경험은 한 번도 없다

맨날 미치다 말았다

지금은 부동산과 고구마에 미쳐있다

이 사랑은 과연 언제 끝날지


어쩌면 상상 속 그 테러집단은

나를 끝까지 미치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제어장치일까

대체 무엇을 위한 제어일까

씨발 이거 고민하다 또 지뢰찾기켰어




- 생각해보니 몇 년 전 홍대 그 스파오 사거리 전광판에

지뢰찾기하다 오류나서 굳어버린 데스크탑 화면이 한참동안 떠있는 사고가 난 적 있었지

그 전광판 담당자분 잘 살고 있는지 괜히 궁금하네





초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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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세요


제발 글을 쓰세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글 쓸 자신이 싹 없어져서 죽어지내다 담당자의 저 말에 더럭 겁먹고 아무거나 쓰기로 했다. 신뢰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이라는 말은 무섭다. 바로 앞의 문장을 쓰고 사흘간 지뢰찾기에 몰두했다. 총 게임횟수 4천판을 넘었다. 구린 글을 쓰는 것도 모자라 전시해야 한다는 게 괴롭다. 내 문장 특유의 느낌이 너무 역겨워 죽겠는데 이걸 또 어떻게 견디냐. 이짓거릴 신이 나서 몇 시간이고 했던 때가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자기애와 과시욕에 휘둘리던 시기. 잠깐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죽고 싶어지지만 글은 기특하게 자주 썼다. 자기애고 지랄이고 그딴 거 다 고갈된 자리를 수치심이 채워버린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수치심은 창작의 효율을 낮춘다. 망신에 대한 백신이나 보험 노릇을 하라고 깔려있는 감정일 텐데 내 것은 왜 이리 덩치만 크고 미덥지 않은지. PC 성능은 있는대로 갉아먹고 랜섬웨어엔 속수무책인 액티브엑스 공짜백신 혹은 막상 일 터지면 돈 한푼 안 주고 튀어버릴 보험회사 같은 나의 수치심....따위의 비유를 생각해냈다는 게 또 한 번 수치스럽다. 혹시 글쓰기란 원래 수치스러운 행위가 아닌가 반짝 희망을 느꼈다가, 수치심에 태생적인 정당성이 부여된다 하여 희망을 가질 건 또 뭔가 싶어 다시 가라앉았다. 근데 계속 싫다 싫다 힘들다 괴롭다 하다보니 이상하게 또 조금씩 뭔가를 쓰고 싶어졌다. 하기 싫은 일은 왠지 인생에 유익할 것 같다. 요컨대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정신. 어쩌면 고생페티쉬. 암튼 가뜩이나 부족한 참을성이 근래에 더 떨어져서 하기 싫은 걸 계속 피하고만 있었다. 속 편하게 피하기만 하면 좋으련만 이렇게 살다간 끝내 인간쓰레기로 죽게 될 거라는 공포로 정신이 병들어가던 차였다. 글쓰기가 이에 효험을 발휘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다. 요즘 건강식품에 대한 집착이 부쩍 커졌는데 글쓰기만큼 정신건강에 쓴 약도 드물다는 걸 깨달은 거지. 기를 쓰고 쪽쪽 빨아먹을 거다. 담당자가 이런 글을 바랐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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